축구이야기

대한민국 vs 카타르 : 구자철의 워스트 스토리~10

치아사랑 2012. 6. 10. 21:37


구자철의 고질적인 포지셔닝 문제입니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입니다. 원톱 아래 공간이 뻥~ 뚤려있는게 보이십니까?


구자철은 팀내 그 누구보다 최전방에 나가 있습니다. 공미인데 말이죠.


본업이 공격수인 이동국, 이근호보다 구자철이 더 최전방에서 설치는게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바로 위 스샷이~ 4-2-3-1 포메이션에 정석적인 모양새입니다.


공미인 구자철을 중심으로~ 그 앞에 원톱 이동국이 상대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쳐있고~,


윙인 이근호, 김보경이 상대의 좌우 측면을 공략하고~


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 김두현이 받쳐주는 형태말이죠.


제대로된 공미의 위치에서 공을 잡으니~ 전방 3명의 공격진에게 3방향 모두 유효한 공격을 이끌어 낼수있는 패스루트가 보입니다.


중앙으로 파고드는 이동국은 오프사이드 라인을 보면서 움직였으므로 오프사이드를 피할수 있었을꺼고, 


오른쪽에서 파고드는 이근호는 발이 빠르기 때문에 구자철이 패스해줬다면 충분히 골키퍼와 맞설수도 있을겁니다.


이동국쪽으로 전진패스를 주게되면 상황에 따라~ 이동국이 쇄도하는 이근호쪽으로 넘겨줬을수도 있군요.




여기서 구자철은~~ 최전방 라인에서 박스안으로 쇄도해 들어가는 2명의 공격수들이 아닌~, 


왼쪽 측면에서 라인을 타고 있는 김보경을 선택해 장거리  전진 패스를 보냈습니다.


이동국, 이근호쪽으로 전진 패스해줬다면~ 바로 슛 찬스인데도 말이죠.


상대 수비수들이 상당한 간격을 벌리고 있었으므로 그렇게 난이도가 높은 패스는 아니였을겁니다.


김보경을 선택하게되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기다려야하고~, 그렇게되면 이동국과 이근호는 상대 수비수들과 공중 경합을 해야합니다.


헤딩 경합에 이기거나~ 그냥 통과되거나, 굴절되야만~ 슛 기회가 생기는거죠.


그냥 중앙과 오른쪽으로 스루패스를 해줬다면~ 바로 슛찬스로 바뀌는 공격상황을 어려운 길로 몰아 넣었습니다.




문제는~ 처음 구자철이 공을 가지고 있었을때~ 4-2-3-1 포메이션의 가장 이상적인 공격 전개 상황에서~,


가질수 있었던 3~4가지 공격패턴을 모든 날려먹은 겁니다!


구자철의 장거리 스루패스는 거의 30미터 가까이 굴러갔고~ 전력질주한 김보경이 도저히 잡을수 없게 멀리~ 굴러가 버렸습니다.


이동국과 이근호의 박스안 침투는 헛수고로 끝났고~ 김보경은 그냥 죽어라~ 땀나게 달렸을뿐입니다.


최악수로 뽑아든~ 왼쪽 측면이라도, 김보경이 잡을수만 있게 보냐줬다면 크로스든~ 구자철 본인이 다시 가서 리턴을 받든~ 그후 미래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자철은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습니다. 참~ 허탈합니다!